박성범 앵커 :
수도 쿠웨이트시는 탈환됐지만 수도, 전기 등 생활시설이 거의 파괴돼서 도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
그러나 쿠웨이트에 남아있던 국민들은 해방의 기쁨 속에서 망명중인 정부가 돌아올 것에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좌경단을 조직하는 등 질서유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.
쿠웨이트시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
박원기 특파원 :
8개월 만에 처음으로 쿠웨이트 국기를 걸어놓고 해방된 조국을 경축하고 있습니다.
새방을 맞은 쿠웨이트인들은 자체적으로 좌경단을 구성해서 그동안 이라크에 부역했던 팔레스타인들을 체포하는 등 망명정부가 들어오는 것을 대비하고 있습니다.
쿠웨이트 시민1 :
알사바 국왕이 돌아오기 기대하며 도와준 형제 국들에게 감사한다.
쿠웨이트 시민2 :
쿠웨이트를 해방시켜준 모든 나라의 장병들에 감사한다.
박원기 특파원 :
사우디 국경에서 쿠웨이트시에 이르는 도로들은 포탄으로 우박을 맞은 것 같은 상태이며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위에는 파괴된 송규관들이 널려 있습니다.
쿠웨이트가 어느 정도 파괴됐는지는 단편적으로 밖에 알려져 있지 않지마는 수도와 전기가 없는 상태이며 특히 의료시설이 파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
쿠웨이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경제사회의 경제개발기금의 하마드의장은 복구 작업에서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할 것은 해외에 탈출한 쿠웨이트인들이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서 안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국제전화선을 가설하기 위한 위성수신장치 도입이라고 지적하고 이렇게 해야만 당장 귀국하려는 난민들의 성급함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
이라크군이 쿠웨이트시에서 퇴각하면서 발전소의 부대시설을 폭파해 이들 시설의 복구를 위해서는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.
지금가지 쿠웨이트에서 전해 드렸습니다.